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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LiMo 진흥협회 발족과 LiMo에 대한 단상

리눅스 기반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 리모(LiMo) 확산을 위해 국내 주요 제조 업체 및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가 참여하는 한국리모진흥협회(가칭) 창립이 추진된다.

KT, SK텔레콤, LG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지식경제부는 12일 협회 창립을 위해 협력 양해각서(MOU) 조인식을 가졌다.

(이상 ZDNet Korea 기사 중에서 ...)


LiMo (Linux Mobile의 약자) 진흥협회(가칭)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일단, LiMo와 관련된 개발업무를 경험하고 있는 개인으로서 반가운 뉴스임을 밝혀두고 이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LiMo에 대해 전혀 지식이 없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LiMo는 아래 그림에 보이는 바와 같이 여러 유관 회사들이 참여하여 만든 컨소시엄이다. Google의 OHA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한국의 삼성전자가 founder member로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다.



LiMo 컨소시엄은 Linux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LiMo Foundation Platform을 제공한다. (아래 그림 참고) 비록 LiMo 홈페이지에서는 이를 Open Source로 정의하고 있으나 OHA가 제공하는 Android 처럼 모든 개발자들이 접근 가능한 것은 아니고 LiMo 협의체에 가입한 회원사만이 소스 코드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한된 형태의 Open Source 모델이다.

         (from www.limofoundation.org)

흥미롭게도 근래 화두가 되고 있는 여러 모바일 운영체제 - iPhone, Android, webOS 등 과는 달리 LiMo platform은 주로 핸드셋 개발 업체가 휴대폰 소프트웨어를 자체 개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서의 효용가치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로는 LiMo Foundation이 2007년에 출범하여 이미 2년이 지난 시점인데도 application 개발을 위한 SDK와 개발 툴, API 문서등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단지, LiMo를 이용한 휴대폰 개발 소식만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LiMo 웹페이지를 보면 BONDI SDK를 제공하여 application 개발을 가능케 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데 BONDI는 W3C Widget 기반의 application이 디바이스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JavaScript 클래스 라이브러리를 확장하려고 하는 표준이다. LiMo 플랫폼이 제공하는 모든 소프트웨어 기능을 충분히 활용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작성하기에는 약간 무리수가 있어 보이는 접근 방법으로 보인다.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또 다른 해결 방법이 있을 수 있는데 바로 Java를 application 개발을 위한 SDK로 사용하는 것이다. 이미 Java는 Linux 기반의 장치에 porting이 되었고 기 출시된 LiMo 휴대폰에도 함께 탑재된 적이 있다. 이러한 조합은 Google의 Android도 이미 Linux + Dalvik VM + Android SDK 라는 형태로 실현하고 있는 방법이다.

단, 기존 Java 표준(JCP)에서 정의된 라이브러리만을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개발 trend를 발빠르게 따라가기 위해서는 Java 표준 라이브러리에 더불어 LiMo만의 독자적인 value add된 기능을 제공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LiMo + Java의 조합은 휴대폰 개발 플랫폼으로서의 Linux 환경과 어플리케이션 개발 환경으로서의 Java를 제공함으로서 그 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본다. 한국에서도 LiMo를 채택한 휴대폰들이 SKT나 LGT를 통해서 출시된다면 이는 곧 Java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한국에 함께 열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Note: 위 글은 개인의 의견이며 절대적으로 어떤 회사나 단체의 입장을 대표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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