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 OS 4.0 발표와 멀티태스킹

지난 목요일에 모습을 드러낸 iPhone OS 4.0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업데이트 하나만으로 이처럼 큰 반향을 일으키다니 역시 Apple이구나 싶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역시 멀티태스킹이다. 인터넷에서 잠깐 검색해봐도 아래와 같은 뉴스 기사들을 여럿 볼 수 있다.

(from macworld.com)

"또 창(화면) 하나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띄워 작업(멀티태스킹)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는 소식에 ‘아이폰’ 사용자들이 쌍수를 들었다. 멀티태스킹은 전지 소모량을 늘리는 등 ‘아이폰’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애플에 부담을 줬으나 빗발치는 소비자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였다." (전자신문)

iPhone OS 4.0 발표 동영상을 유심히 살펴본 분이라면 위 기사가 얼마나 성의 없게 쓰여졌는지 알 수 있다. Apple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존 Windows Mobile과 같은 멀티태스킹은 사용자에게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보고 iPhone OS 4.0에서는 이와는 다른 방식을 선택하였다.

"Developers will have access to seven multitasking services, which will allow tasks to be performed in the background while preserving performance and battery life. " (Apple 사이트에서)

위 글에서 볼 수 있듯이 iPhone의 멀티태스킹은 7개의 서비스를 이용하여 시스템의 성능은 유지하고 배터리 문제도 해결하면서 사용자에게는 기존 멀티태스킹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이 7개의 서비스는 각각 "Background Audio, VoIP, GPS, Local Notification, Task Completion, Smart App Switching"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1개는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러므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완전한 멀티태스킹은 아니며 사용자/개발자의 중간 지점에서 타협한 iPhone Multitasking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참신한(?)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나가는 것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이들을 따라잡으려면 얼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약간 의기소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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