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Q 휴대폰 시장 점유율 - IDC 자료

IT 기업들의 올해 절반의 성과가 거의 다 발표되었습니다. 유난히도 미국계 IT 기업들의 강세가 돋보였고 그에 반해 유럽이나 캐나다와 같은 기타 국가들의 강자들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IDC가 발표한 2011년 Q2 휴대폰 판매량을 보면 노키아의 1위 자리가 위태롭습니다. 전년 대비 20.3%가 감소하여 전체 Market Share는 이제 24.2% 밖에 안되는군요. 그에 비해 삼성은 꾸준히 시장을 넓혀 19.2%의 시장 점유율로 이제 노키아와 5% 정도의 차이만 보이고 있습니다. 몇 해전만 해도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Apple은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141.8%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3위 LG 전자와 겨우 1.2% 정도의 시장 점유율 차이를 보이고 있네요. LG 이대로는 3위 자리가 위태로와 보입니다. Apple은 영업이익률에서도 타 회사 대비 2배 이상의 경이로운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영업 이익률로만 보면 HTC가 삼성전자보다 좋군요...)

(출처: 매일경제 뉴스 - http://news.mk.co.kr)

삼성전자의 경우 Android에 집중하여 스마트폰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다진 모습을 보이고 있어 Apple과 휴대폰 사업에서 승부를 겨뤄볼만한 위치를 차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단, Oracle, Microsoft, Apple 등의 회사들이 Android를 견제하기 위한 특허 공세에 Google과 관련 업체들이 과연 얼마나 피해를 입을 것인지가 앞으로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Nokia는 사운을 걸고 새로이 선택한 플랫폼인 Microsoft Windows Phone의 신제품이 시장에 나오면 정말로 몰락하는 운명인지 부활할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겠습니다. 비록 현재 market share로는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스마트폰 운영체제이기는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Microsoft의 제품화하는 저력과 Nokia의 휴대폰 개발 능력이 합쳐지면 꽤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동시에 Microsoft는 Google Android 진영에 특허 관련 공세를 가할 것으로 보이고요.

LG 전자의 경우에는 뒤늦게 Android 휴대폰 개발에 뛰어든지라 여전히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간에 Microsoft와 전략적인 협력을 발표하여 스마트폰 운영체제 선택에 혼선을 빚는 모습도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Android와 Windows Phone 모델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Android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양쪽 진영 모두에서 이렇다할 선도적인 제품이 출시가 되고 있지않아 이러다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것이 아닌지 좀 걱정스럽네요. (Windows Phone은 노키아, Android는 삼성, Low-end는 ZTE ...)

IDC 발표자료에는 HTC나 RIM은 아예 없군요. 하지만, HTC의 경우는 이번 분기에도 기존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임을 다시 한번 확인 시켜주었습니다. LG 전자가 휴대폰 사업부의 매출이 3조 2천억인데 반해 HTC는 이번 분기에서 4조 5천억의 매출을 기록하였네요. 

오바마 폰으로 유명해졌던 RIM은 한국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 잡아보기도 전에 세계 시장에서 점차 잊혀져 가는 것 같습니다. 별로 타계책이 보이지 않네요. iPhone이 기존 블랙베리가 강세였던 기업시장에서의 입지를 차츰 차츰 갈아먹으면 회생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어보입니다.

Motorola와 Sony Ericsson은 기억의 저편으로 날아가버렸습니다.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네요.

UPDATE: 가트너의 발표자료도 나왔네요.


수치는 조금 다르지만 큰그림은 IDC 자료와 동일합니다. 전체적으로 Apple과 중국/대만 업체들이 약진하였고 기존 강자들의 portion이 줄어드는 형국이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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