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4 간단 키노트 정리

개발자에 의한 개발자를 위한 키노트였다. 진부한 예언들과 달리 Apple은 생각치 못했던 것들을 또 다시 보여준 WWDC 2014 키노트였다.

동영상은 이곳에서: http://www.apple.com/apple-events/june-2014/

많은 내용을 쏟아냈지만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것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1. Mac OS X에서 새로이 제공하는 서비스들

서비스들을 운영체제 플랫폼의 기능으로 통합시켰다. iCloud Drive가 대표적이다. Mac OS X 및 iOS 기기만 사용한다면 굳이 Dropbox 등의 추가적인 Cloud Storage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질 듯. iCloud는 무료로 5GB 공간을 제공하므로 Dropbox 보다는 일단 크다. Apple의 iCloud 가격 정책이 변경될지 여부는 지켜봐야하겠다.

Mail Drop 기능은 iCloud Storage를 이용하여 최대 5GB 크기 파일을 메일로 보낼 수 있다. 실제 파일은 메일에 첨부되지 않고 iCloud Storage에 저장되고 이에 대한 링크만 메일로 전송되는 방법이다. (네이버의 대용량 이메일과 비슷) Mac이나 iOS 기기에서는 링크로 보이지 않고 실제 파일 컨텐츠가 첨부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진다.

2. 강화된 Communication 기능과 iPhone과 Mac과의 연동

iPhone을 거실 식탁위에 두고 서재 방에서 Mac 컴퓨터로 인터넷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온다면 거실까지 걸어가서 전화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OS X Yosemite에서는 Mac 컴퓨터 화면에서 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전화도 걸고 SMS 메시지도 보낼 수 있다. 이거 정말 편리한 기능이라 생각된다. 또한, iPhone만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Mac 컴퓨터를 지르고 싶게 만드는 Apple의 묘안으로 보인다.



























Bluetooth의 Handsfree Profile을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 Bluetooth의 거리 제약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거리에서 사용이 가능할지 궁굼하다.

무제한 통화 요금을 사용한다면 굳이 별도의 VoIP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없이 Mac에서 iPhone과 연동하여 음성통화를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듯.

Handoff라는 재미있는 기능도 소개되었다. iPhone에서 편집하던 문서를 Mac 컴퓨터로 이동해서 그대로 이어 편집한다거나 여러 기기간 동일한 웹페이지를 브라우징하는 것이 가능하다.

3. 발전된 SDK 및 새로운 개발 언어

이번 WWDC 2014는 개발자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동안 언론이 떠들던 iWatch 라던가 새로운 iMac 등의 발표는 하나도 없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Swift가 그 정점에 선 내용이었다. 그동안 Objective-C 언어에 불만이 많던 개발자들도 만족시키고 새로운 개발자들이 C 언어에 기반한 학습을 해야하는 부담을 줄이고 또한, 어플의 성능 및 안정성까지 높일 수 있다고 하니 개발자 입장에서는 크게 환영할 만한 발표이다. 실제 행사장의 분위기도 열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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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체제에 서비스 통합. iOS 기기와 Mac OS X간의 강화된 연동. Communication 기능 강화. 마지막으로 한층 발전된 개발자 환경. 이것이 이번 WWDC에서 Apple이 제시하려는 핵심 가치로 보인다.

플랫폼과 서비스 그리고 디바이스. 또한, 이를 위한 개발 환경. 이 모든 것을 아울러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IT 기업. 이것이 현재 Apple의 모습이다. 아쉽지만 삼성 등 국내 기업에서는 향후 몇년(?)간은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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