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이 승승장구하는 이유?
왜 iPhone, iPad가 승승장구할까? 어떻게해야 Apple을 뛰어넘는 제품을 만들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iPhone에 열광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웹 페이지를 좀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은 의견이 다수다.
- 어여쁜 디자인
- 뛰어난 사용자 인터페이스
- 여러 어플리케이션
- iTunes Store에서 음악, 비디오와 같은 컨텐츠 구매 가능
- iTunes를 이용한 손쉬운 데이터 관리
- 개발자들에게는 돈을 벌 수 있는 기회 제공
- 등등등...
위와 같은 요소들의 대부분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이 있다. 그래서 요즘 한국의 대기업, 중견기업 여기 저기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모시려고 분주한 것 같다. 예전과 같이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기좀 펴고 살라나?
한국의 대기업(삼성, LG)은 우선 기업의 체질을 바꾸어야 한다고 따끔한 일갈을 날리는 분들이 많다. 수직적이고 상명하복의 딱딱한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Apple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도 전적으로 이 의견에 동감한다. 하지만, 문화가 달라지려면 먼저 변해야할 것이 있다. 바로 사람이다.
한국의 기업들은 사람을 채용 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건 인사팀이건) 동일한 프로세스를 따른다. 신문에 광고내고 이력서에 영어 공인 점수 적어서 단체로 무슨 시험보고 1차 면접 - 간단한 업무에 관련된 내용 면접 - 2차 면접 - 주로 임원 면접, 인성을 주로 본다 -를 통과하면 단체 연수를 거치고 이들이 곧 삼성맨, LG맨이 되어 회사의 주력 제품을 개발하는 인재로 커가는 구조이다.
Apple의 경우는 어떨까? 주요 외국계 IT 회사들의 인력 채용 페이지에 가보면 대규모 채용과 같은 이벤트는 찾아볼 수 없다. 필요한 포지션에 대한 자세한 기술이 나와있고 이 포지션에 지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요 조건이 나와 있어 내가 지원이 가능한지 가늠해볼 수 있다. 또한, 외국계 주요 IT 회사는 깐깐한 면접으로 정평이 나있다. 최소 3~4번의 면접을 거치고 심한 경우는 5번 이상 면접을 보기도 한다.
횟수만이 다른 것이 아니다. 면접의 내용도 사뭇 다르다. 실제 코딩 관련한 문제를 제출하고 칠판에 코딩을 하면서 문제있는 부분을 지적하면 어떻게 수정하는지 지켜보기도 한다. 혹은, 생뚱맞은 문제를 내놓고 문제를 해결해과는 과정을 지켜본다. 알고리즘 문제도 자주 물어보는 아이템. 실제 코딩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보고 면접에 면접을 거듭하여 정말 필요한 인재로 생각되는 사람들만 채용한다.
내 경우도 5년 전 한국 썬에 입사 시 개발 언어 시험, 전화 면접 3번, 대면 면접 1번을 봤다. 대면 면접에서는 1시간 동안 칠판에 Predictive 입력기 구현에 필요한 알고리즘을 코딩하는 과정을 거쳐서 채용되었다. 매우 힘들고 짜증나는 과정이었지만 이렇게 뽑으면 진짜 개발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채용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뽑히고 나서 스스로에게 자부심도 느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Apple의 제품을 보면 과연 이런 수준의 제품이 어떤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을까 상상해보게 된다. 대충 대충 사람 모아서 교육 시키고 쥐어 짠다고 만들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제품 개발에 참여한 개개인이 모두 최고 수준의 개발 능력을 갖추고 자발적으로 이 세상 최고의 휴대폰을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가진 사람들만 개발할 수 있는 그런 수준이다.
그렇다. 바로 사람이 핵심인 것이다.
참고:
아 마지막 부분 전적으로 공감에요.
답글삭제대충 그냥 모아서 맨맨맨 된 곳에서 나올수 있는게 아니죠..ㅎㅎ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