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iTV를 만든다면?
Google TV에 대한 비디오 세션을 보고 나서 "참 잘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스티브 잡스의 표현처럼 "그래 이거야!"하는 느낌은 없었다. 내가 Google TV 사용자라면 정말 저런 컨텐츠를 잘 활용하게 될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TV는 일반적으로 거실에 놓여 가족 내 여러 사람들에게 공유되는 화면이다. 과연 거실의 TV에서 개인만의 특화된 컨텐츠들 - 메일, 소셜 네트워킹, 웹 브라우징 등등 - 을 사용하게 될까?
개인화된 컨텐츠는 iPad와 같은 혼자 들고 볼 수 있는 디바이스가 더 잘 어울린다. TV는 개인화된 컨텐츠 보다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 드라마, 음악, 게임과 같은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만일 내가 iTV를 기획한다면 다음과 같은 핵심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비디오 컨텐츠 제공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 - iTunes와 연동,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
- 오디오 컨텐츠 제공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 - 역시 iTunes + 스트리밍 서비스. 또한, TV이지만 전문 Audio 기기 못지않은 사운드 제공
- 별도의 게임 콘솔이 필요하지 않을 수준의 게임 장치로서의 역할 - iTV H/W에 게임 지원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 추가 및 iTV SDK에 게임 관련 API 강화
- 가족의 사진을 감상하기 위한 환경
즉, 전통적인 TV가 제공하는 가치를 혁신하기 위해 TV 컨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오디오로서의 기능을 강화하여 1대의 장치로 가정내 멀티미디어 재생 장비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며 별도의 게임기를 구매할 필요가 업도록 해주면 Apple의 멋진 디자인이 결합하여 대박 상품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할 것이다.
굳이 TV에서 Facebook이나 Mail을 쓸 수 있는 것이 핵심가치가 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미 iPad가 그 목적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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